봄바람이 불어던 지난 4월2일

마음맞는 세 가족이 안동에서 만났다.

서부시장 안동찜닭으로 푸짐하게 저녁을 먹고 한옥체험을 위해

이상루 고택에서 고즈넉하고 잊지못할 하루를 보냈다.

가족대항 윳놀이를 하고, 아침일찍 노송이 울창한 산책로를 거닐며 맑은 그곳의 기운을

듬뿍 머금고 왔다. 

널즉한 마루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여름에 다시 한번 오자 다짐했다.

다음날 오전에 안동시티투어에 나섰다.

권여사님으로 기억되는 가이드분께서 한지공장에서부터

별신굿,하회마을,병산서원까지 그림같은 곳들을

차례로 안내해주셨다

차분하시고.무엇보다 친절한 분이셨다.

정서적으로도 안정을 찾는 훌륭한 여행이었다.

병산서원의 풍광에 우리나라에 이런곳이 있었다니,

너무나 아름다웠다.

조용하게 감아도는 물길이 아름다웠다.

부용대에 오르니 황진이가 뛰어내릴장소로 택할만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회마을이 한눈에 들어왔다. 시간이 조선시대에 멈춘듯한 그곳...

아이들은 신기해했고 어른들은 벚꽃옆을 걸으며 옆으로 흐르는 강과 대화를 나누던 그곳

안동을 많은 사람들이 가보고

그 잔잔하고 진한 감동을 느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