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사람의 이야기가 숨쉬는 안동 시티투어 (KTX 당일치기)
?2026년 8월 21일, KTX를 타고 당일치기로 안동 시티투어를 다녀왔습니다. 원래 5인 이상 모객되어야 출발하는 투어인데, 운 좋게 4명으로 성사되어 15인승 버스를 타고 알차고 편안하게 안동 곳곳을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안동역에서 만나 하루 동안 열정적으로 가이드를 맡아주신 문정상 가이드님 덕분에 훨씬 풍성한 여행이 되었습니다. ??? 09:18 청량리역 출발 → 11:11 안동역 도착 아침 일찍 KTX에 올라 안동역에 내리니 가이드님이 반갑게 맞이해 주셨습니다.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부터 안동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안동은 서울보다 2.5배나 넓지만 자연환경이 좋고 수자원이 풍부한 도시입니다.
낙동강을 '안동의 강남'이라 부르는 재치 있는 설명부터 대마로 만드는 고가의 안동포, 낮게 재배하는 사과나무, 다슬기를 '골구리'라 부른다는 입담 덕에 이동 시간이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
① 만휴정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촬영지로 잘 알려진 만휴정. 고즈넉한 풍경도 인상적이었지만, 25년 동안 시티투어를 이어오시며 코로나와 산불의 시련을 견뎌내신 가이드님의 삶의 이야기가 더해져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
② 점심 — 안동의 헛제사밥 옛날 안동의 양반집 자녀들이 기숙 생활을 할 때 쌀밥과 집밥이 그리워 제사 없이 제삿음식을 차려 먹었다는 '헛제사밥'을 맛보았습니다. 제기에 정갈하게 담긴 나물과 전, 그리고 조청간장을 뿌려 비벼 먹는 담백한 맛이 깊은 여운을 남겼습니다. ?
③ 월영교 & ④ 낙동강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아름다운 월영교에는 남편을 먼저 떠나보내며 머리카락을 잘라 미투리를 만든 '원이 엄마'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가 녹아 있었습니다. 태백의 '낙강'과 영양의 '동강'이 만나는 낙동강의 수려한 풍경과 유래를 들으며 걷는 데크길은 참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시간이었습니다.
⑤ 임청각 — 독립운동의 산실 이번 투어에서 가장 가슴 깊이 남은 곳입니다. 500년 넘은 고택 임청각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내신 석주 이상룡 선생의 생가입니다. 전 재산을 팔아 독립운동 자금을 대고 노비들까지 해방시켜 함께 만주로 떠나 신흥무관학교의 기반을 다지신 이야기, 그리고 일제가 집 한가운데로 철도를 놓아 집을 훼손했음에도 지켜낸 역사는 가슴을 뭉클하게 했습니다. 한 방에서만 9명의 독립운동가가 탄생한 참된 고택이었습니다. ?
⑥ 봉정사 & ⑦ 영산암 고려 공민왕의 흔적과 대웅전 앞 독특한 툇마루가 인상적이었던 봉정사를 둘러보고, 한국 10대 정원 중 하나인 영산암으로 향했습니다. 바위에 뿌리를 내린 멋진 만지송을 보며 "시계 방향으로 세 바퀴 돌면 꼬인 일이 풀린다"는 가이드님의 유쾌한 팁에 웃음 지으며 사진도 남겼습니다. ?
여행을 마치며 ?"안동은 단지 예쁜 풍경을 보는 여행이 아니라, 그곳에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여행이었다." ?18:14 안동역을 출발해 청량리역으로 돌아오는 길, 가슴속에 안동의 풍경보다 그곳을 지켜온 사람들의 온기가 더 깊게 남았습니다.
소중한 사람들과 꼭 다시 오고 싶은 따뜻하고 의미 있는 여행이었습니다. 멋진 가이드를 해주신 문정상 가이드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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